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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규칙

2023년 개정된 골프규칙 5가지

by 엘쑤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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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골프 규칙은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에 본부를 둔 R&A(영국왕립골프협회)와 뉴저지주리버티 코너에 본부를 둔 USGA(미국골프협회)는 공동으로 관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함께 골프 규칙을 제정하고 해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골프 규칙의 경우 4년에 한 번씩 개정됩니다. 개정되는 기준은 그 당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경되거나, 지난 4년 동안 이루어진 경기 중 일어난 사건들 또는 각계의 골프 관련 전문가들과 수많은 골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개정이 됩니다.

이전 2019년의 개정된 룰의 슬로건은 "경기진행 속도에 초점을 맞춘 현대화" 였다면, 2023년 개정된 룰의 슬로건은 "상식과 포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23년 개정된 골프규칙 5가지 소개
2023년 개정된 골프 규칙 5가지 소개
2023 장애인 골프 룰 개정2023 손상된 골프클럽에 관한 개정2023 스코어 카드 개지 관련 패널티 완화 개정
2023 개정된 골프 룰 소개
2023 자연적인 힘에 의한 볼의 움직임에 관한 개정2023 후방선 구제 절차 간소화 개정골프 룰 개정 소개
2023 개정된 골프 룰 소개

 

목차

1. 장애인 골퍼를 위한 새로운 룰

2.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 수리 가능

3. 스코어 카드 기재 관련 페널티 완화

4. 자연의 힘에 의해 움직인 공에 대한 관용

5. 후방선 구제 절차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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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 골퍼를 위한 새로운 룰

일반골퍼에게는 생소하지만 장애인 골프 대회도 곳곳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3년 개정된 골프 룰에는 장애인 골퍼에 대한 규칙도 개선되었습니다. 장애인 골프의 룰에는 여러 플레이어의 편의에 관련된 규칙들이 있습니다. 일반 골프 룰에서는 방향을 잡아주거나 어드바이스를 하게 되면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장애인 골퍼의 플레이에 편의를 위해 도우미가 같이 플레이를 하며, 샷의 방향을 잡아주거나 공의 위치 등을 알려줄 수 있는 로컬룰이 있습니다.

로컬룰은 그 대회의 주최 측과 위원회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쉽게 말해 대회별로 주최 측과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로컬룰이 적용대는 시합이 있고, 로컬룰이 적용이 안 되는 시합이 있습니다.

일부 장애인 골퍼의 경우는 도우미가 없으면 아예 플레이를 진행할 수 조차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회마다 그 로컬룰이 상이하여 도우미가 동반을 못하는 대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기의 경우는 일부 장애인 골퍼들이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조차 못하게 되어, 모든 장애인 골퍼의 참여와 플레이에 불공정하다고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로 인해 2023년 개정된 룰에서는 로컬룰이 아닌 공식적으로 "모든 대회에 일률적으로 도우미가 동반할 수 있다"는 규칙으로 개정되었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인해 모든 장애인 골퍼의 편의성과 공정성을 높여 모두가 참가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골프 경기장앤인 골프 경기 도우미장애인 골프 경기 도우미
장애인 골프 플레이어와 도우미 경기 사진

 

 

2.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 수리 가능

2023년 개정되기 전까지는 골프 클럽의 파손 예외 상황의 경우가 아니면 교체 및 수리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라운드 도중 클럽의 샤프트가 휘거나 부러짐, 또는 웨이트 빠지게 되었을 때 클럽이 손상된 것으로 간주하여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손상된 클럽을 교체할 수 없었습니다.

예외 상황의 경우는 (규칙 4.1b(3) 손상된 클럽 교체에 관한 예외 조항) 선수 본인 플레이어와 캐디의 영향이 아닌 외부의 영향 제삼자 또는 자연의 힘에 의해 손상된 경우는 교체 가능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예외상황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에 손상된 클럽을 교체 및 수리는 불가하다고 봐도 되었습니다.

 

골프 규칙 4.1골프 규칙 4.1
손상된 골프 클럽에 관한 골프 규칙

 

그러다 보니 2019년 4월 MLR-G-9 규칙 4.1(4)이라는 로컬룰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규칙은 플레이어 또는 캐디에 의해 라운드 중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 한해 부러지거나 손상된 클럽 교체가 가능한 룰입니다. 플레이를 부당하게 지연시키거나 코스 내 플레이하는 누군가의 클럽을 빌리면 안 되며, 플레이에 영향이 없이 다른 3자에게 조달을 받으면 교체가 가능하다는 룰입니다. 그러나 로컬룰의 경우는 매 시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시합마다 위원회가 정해 당시 시합에 로컬룰에  정해놓아야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브라이슨 디셈보 선수 드라이버 부러지는 순간부러지는 순간을 재연하는 모습
2020년 PGA챔피언십에서 브라슨 디셈보 선수가 티를 줍다 드라이버가 부러졌다
드라이버 부러진 상황 재연
2020년 PGA챔피언십에서 디셈보 선수가 티를 줍다 드라이버가 부러졌다
디셈보 선수 드라이버가 부러져 당황하는 모습디셈보 선수의 드라이버가 부러져서 당황하는 모습
2020 PGA 챔피언십에서 브라이슨 디셈보 선수 드라이버 부러져 당황하는 모습

 

 

 

 

2020년 PGA 챔피언십 대회에서 디셈보 선수가 티샷이 후 티를 줍기 위해 드라이버를 땅에 짚는 순간 클럽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디셈보 선수는 스윙을 하는 도중도 아니었으며, 단지 티를 줍기 위해 땅에 짚는 고의성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대회에서는 MLR-G-9의 로커룰이 적용가능하여 일행의 도움으로 자신의 차에서 새 샤프트를 갖고 와 수리를 하여 플레이를 이어나갔습니다.

이러했던 손상된 클럽에 관한 룰이 2023년에는 개정이 되었습니다. 플레이 중 손상된 샤프트를 교체하거나 헤드의 웨이트 나사가 풀렸을 때 원위치로 수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교체하는 클럽에 제한이 없어 브랜드 및 모델 변경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의성으로 인해 손상된 클럽에 대해서는 교체 및 수리는 불가합니다. 또한 경기 진행에 시간을 지체시키거나 방해하여도 안된다는 규정은 동일합니다.

 

3. 스코어 카드 기재 관련 페널티 완화

골프 경기에서 스트로크 플레이를 진행 시 스코어 카드에 플레이어가 직접 기재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일부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골퍼들이 스코어카드에 필기구를 이용하여 직접 본인의 핸디캡 및 확인 서명을 합니다. 또한 프로 경기에서는 마커로 지정된 플레이어가 서로 상대방의 스코어를 기재합니다. 그 후 경기가 마무리되면 마커가 기재한 스코어를 플레이어 본인과 확인 후 스코어 카드에 수정된 내용 및 스코어 합산에 대한 결과치 확인에 대한 서명을 합니다.

선수 개개인이 이러한 절차들에서 스코어 합산에 문제가 있거나 서명하는 것을 자칫 잊어버리는 사소한 실수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잘못 기재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을 때 선수 본인이 경기에 실격당하는 일이 종종 일어났습니다.

스코어카드에 기재되는 확인 서명의 경우 본인이 스코어를 확인을 했고,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확인하는 서명입니다. 또한 본인은 사소한 실수 일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주최 측과 위원회 또는 내 스코어를 기재한 마커가 봤을 때는 또 다른 시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부분들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라면 항상 인지하고 잘 지켜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골프 시합 스코어카드골프 경기 스코어카드
골프 대회 스코어카드 
골프 스코어카드 사진
골프 대회 스코어 카드

 

2023년도부터는 선수들의 사소한 실수들에 대한 스코어 카드 기재 실수 부분들에 대한 모범 로컬룰 L-1이 도입되었습니다. L-1 규칙은 현대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경기 핸디캡 및 점수 기록은 애플리케이션 및 디지털화로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기록에 관련하여 정확성과 투명성은 선수가 아닌 주최 측과 위원회에게 있도록 개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선수들이 스코어 제출 시 사소한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최 측과 위원회의 재량으로 정정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며, 실격이 아닌 2 벌타를 추가하는 모범 로컬룰입니다. 이로 인해 사소한 실수로 인해 실격까지 당하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끔 개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L-1의 규칙의 경우 대부분의 대회에서 적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규 골프 규칙이 아닌 모범 로컬룰이므로 주최 측과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매 대회 확인을 해야 합니다.

 

 

4. 자연의 힘에 의해 움직인 공에 대한 관용

2019년 WM피닉스 오픈에서 리키파울러 선수가 TPC스코프데일의 11번 홀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11번 홀 그린 주변 해저드에 공이 빠지게 되어 1 벌타를 받고 구제를 받아 공을 드롭하였습니다. 그 후 샷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린을 탐색하기 위해 홀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공 주변에는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멈춰있던 공은 갑자기 자연적으로 다시 해저드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다시 1 벌타를 받고 비슷한 지점에 똑같이 드롭을 한 후 플레이를 마무리했습니다. 리키 파울러는 다행히 대회에서 우승을 했지만, 문제가 있었던 11번 홀에서는 벌타로 인한 트리플보기를 기록되었습니다.

이처럼 플레이어가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적인 힘에 의해 공이 스스로 움직여 벌타까지 받게 되는 상황이니 선수한테는 굉장히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리키파울러 선수 구제 받는 상황리키파울러 선수가 공을 드롭 후 샷을 준비하는 상황리키 파울러 선수가 샷을 준비하는 상황
리키파울러 선수의 공이 해저드로 들어가 1벌타를 받고 드롭을한 후 샷을 준비하는 상황
리키파울러 선수가 샷을 준비하는 도중 공이 저절로 굴러가는 상황리키 파울러 선수가 샷을 준비중에 공이 저절로 물에 들어가는 상황리키파울러 선수가 샷을 준비하는데 공이 저절로 물에 빠지러 들어가는 상황
리키파울러 선수의 공이 저절로 굴러 다시 해저드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
1벌타를 또 추가로 받고 다시 구제를 받는 상황정상적으로 샷을 진행하는 상황
1벌타를 또 받고 다시 드롭을 하고 플레이를 하는 상황

 

이처럼 멈추어 있던 공이 물리적인 힘을 받지 않았음에도 움직이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원위치에 다시 놓고 플레이를 이어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위 상황과 같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는 경우 또는 선수들이 샷을 하기 위해 자세를 취하는 도중 움직이게 되어 억울하게 불이익을 받은 골퍼들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 2023년부터는 플레이어의 의한 물리적 영향이 아닌 자연적인 힘에 저절로 움직인 공에 대해 코스 밖(페널티구역)으로 나가는 경우 페널티 없이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플레이할 수 있게 개정되었습니다.

 

 

 

 

5. 후방선 구제 절차 간소화

2023년 개정된 규칙 중 하나는 후방선 구제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후방선 구제 절차 간소화라고 제목만 봐서는 어렵고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쉽게 풀자면 골프 경기 플레이 중 구제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골프 경기에서 구제는 카트도로 및 수리지와 같은 곳에 공이 들어가 벌타가 없이 무벌타 구제를 받는 것도 있으며, 페널티 구역에 공이 들어가서 벌타를 받고 구제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깃발과 후방 연결선에 드롭을 하는 구제를 받게 되면 규칙에 따라 드롭 가능한 포인트를 잡고 드롭을 하게 됩니다. 기존에는 후방 구제를 받고 드롭을 하게 되면, 거리에 대한 이득은 고의성에 가깝기 때문에 드롭 포인트를 잡은 지점에서 조금이라도 홀(그린)에 가까워지면 재드롭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적인 경사 및 공의 구름에 의해 홀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면 무조건 재드롭을 해야 하므로, 선수들 중에서는 이를 교묘히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2번째 재드롭을 한 후 그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2번째 드롭을 했을 때 낙하했던 지점에 손으로 올려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속임수를 쓰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쁜 행동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규칙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며 규칙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잘 활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골프 규칙 14.3c 설명
골프 규칙 14.3c
후방선 구제 올바른 방법후방선 구제 잘못된 방법후방선 구제 잘못된 방법
골프 후방선 구제에 관한 개정된 규칙 설명

 

그리하여 2023년 개정된 규칙은 드롭을 한 후에 공이 어느 방향으로든 그 범위가 1 클럽 이내면 그대로 진행하도록 개정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드롭된 공이 홀과 가까운 쪽으로 멈추었다 하더라도 1 클럽 이내에만 위치하게 되면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규칙이 개정되어 불필요한 속임수가 없어지고 재드롭으로 인한 불필요한 경기 지연이 없어지므로 플레이 진행 속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골프 규칙은 여러 케이스와 상황 및 변화에 맞게 4년마다 개정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를 나가는 선수 및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개정되는 내용들을 항시 숙지하여야 합니다. 어떤 종목이든 규칙을 잘 알고 있어야 활용을 할 수 있으며,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게 됩니다. 또한 취미로 즐기는 골퍼 일지라도 규칙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동반자들에게 보다 매너가 좋은 플레이어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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